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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홧병

우울증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울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아무 이유없이 슬퍼지거나 불안해지기도 하고, 무슨 일을 해도 재미가 없어 의욕이 떨어지고 잘 웃지도 않게 됩니다. 수면에도 이상이 생겨 자다가 자주 깨고, 새벽에 잠이 깨면 더이상 잠이 안 옵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식사량이 줄어 살이 빠지게 됩니다.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할 때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신체적으로 소화불량, 두통, 가슴 답답함과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성욕 감퇴 등이 종종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아침에 제일 심하고 저녁이 될수록 약간은 호전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왜 생기나요?
우울증의 원인 역시 증상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고 환경적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충격적인 사건, 예를 들면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준 대상의 상실,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인식, 목표한 이상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오는 좌절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도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월경주기나 출산, 술과 약물이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의 신경전달물질이 결핍되어 있으며 이 신경전달물질의 결핍이 우울증과 의욕감소를 유발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가 되나요? 치료가 된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합니다. 감기에 걸려 생긴 콧물과 기침이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듯이 우울증에 걸려 생긴 우울감과 절망도 치료를 하면 분명히 회복이 되는 병이므로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주변 가족의 지지가 필요한 병입니다.

우울증이 심하지 않고 주변의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적 요인들이 지속적이지 않다면 정신치료만으로도 우울증은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한 우울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엔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결핍을 회복하는 약물을 복용하여 우울증과 연관된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 두 번의 약물 복용으로 우울증이 회복되지는 않으며 4주 이상 지속적인 약물복용을 해야만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일정기간 약물복용을 지속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우울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우울증 재발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약물을 임의적으로 중단한 경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한데도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나요?
우울증도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독특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우울증의 다른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a) 갱년기 우울증
  • 갱년기 우울증은 흔히 40-50대 이후 호르몬의 변화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갱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증을 말하는데 전형적인 우울증과 달리 불안증상이 심하고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며 특별한 이유없이 화가 나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데도 병원에 가보면 특별한 이상은 없는 양상을 보입니다.
  • (b) 가면 우울증
  • 쉽게 어린아이들의 예를 들면 학교가 가기 싫어서 배가 아프다고 말하는 경우와 같이 우울증이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춘기에는 무단결석, 비행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심리적으로는 우울즈으이 다른 표현으로 볼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신경성 위염과 같은 신경성 질환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있는 경우가 모두 알고 보면 우울증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노년기에는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심해지는 경우도 우울증의 한 표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홧병도 우울증과 연관이 있나요?
홧병은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특성에서 생겨난 독특한 형태의 정신과 질환입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경우 자신에 대한 감정 표출이나 의사표현이 억제되기 마련인데 이런 분위기로 인해서 남편이나 시부모로 인한 갈등, 가난으로 인한 고생, 억울하고 분한 일 등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하거나 자기 탓으로 체념하고 감정을 억누르며 참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언제부터인가 이 홧병이 생기게 됩니다. 이외에도 홧병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다양합니다.
  • 1) 배우자와의 갈등
  • 2)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
  • 3) 과도한 업무와 상사와의 갈등
  • 4) 자녀의 학업문제 및 비행
  • 5) 자신에 대한 열등감
  • 6) 지나친 책임감
  • 7) 경제적 고통 및 이로 인한 불안감
홧병의 증상은 우울증의 증상과 신체적인 불편감이 함께 나타나는데 주로 가슴의 답답함, 가슴속에 응어리, 가슴 속에 불덩어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내과적 검사를 아무리 해봐도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와 함께 이유없이 화가 나기도 하고 수면장애, 울적함 등의 기분의 심한 변동, 불안감, 긴장, 초조감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홧병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홧병은 단기적으로는 내과적인 질병을 야기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치료가 되지 않은 채 오랜 세월 동안 지속이 된다면 동맥경화나 뇌혈관 질환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우울증의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개인의 화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도록 하는 정신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 화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이자 홧병의 예방이 됩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남에게 먼저 양보하고 이해하며 용성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래도 피할 수 없고 화가 난다면 명상이나 가벼운 산책, 또는 음악감상과 같은 화를 다스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는 것도 유익합니다. 한때 일본에서 유행했던 모리타 요법에 의하면 일상에서 벗어나 화초를 가꾸는 일에 전념하는 것도 화를 다스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